여행노트

제주도 노루, 외래종 사슴에 쫓겨나...

2024.03.19. 오전 11:23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제23호 조사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제주도의 사슴은 겨울 동안 국립공원 인근의 마방목지에서 190여 마리가 서식하는데, 봄이 되면 중산간 지역에서 출발해 고지대까지 옮겨가서 서식하며, 낮에는 깊은 산림 안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사슴은 노루보다 몸이 최대 5배까지 크고, 뿔이 훨씬 크므로 노루에게 위협을 미친다. 이에 노루는 주변 지역으로 사슴을 피해 옮겨갔다는 결과가 밝혀졌다.

 

한라산 등 제주도 산지에서 개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사슴 집단의 서식 영역이 확대되면서 제주도의 상징 동물인 노루가 쫓겨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슴은 일본 규슈 야쿠시마 지역의 꽃사슴과 비슷한 개체와 대만에서 유입된 대만꽃사슴 개체로 확인되는데, 제주도에서 방사되어 야생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